환타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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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 환생록 4화
4화 내가 왜?을사적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고작? 뱀 대가리?’지금 누가 누구한테 저런 말을 지껄이는 건지.천사방의 권세와 별개로 백사두검 굴마훈의 무위와 위상은 함부로 깎아내릴 만한 것이 절대 아니다.특히 방주 직을 상징하는 독문 검학 백사밀행검(白蛇密行劍)은 동급 검수가 아니면 쉬이 맞서기 어려운 기예로 정평이 나 있다.실지 굴마훈과 손속을 나눠 본 무인들은 늘 이렇게 감탄했다.백사밀행검은 흰 뱀이 뾰족한 이를 드러낸 채 먹잇감을 휘감듯 쇄도하는 무서운 기세와 변화를 가진 검술이라고.사공운도 몇 해 전에 그와 검을 섞고 나서 비슷한 말을 남긴 적이 있었다.한데.그처럼 실력이 출중한 검수를 가리켜 ‘고작 뱀 대가리’라 지껄이니 황당할 수밖에…….비록 굴마훈의 무명이 한 지역에 국한되어 있다지만, 아..
2025.03.16 -
신검 환생록 (윤민호) 판타지 소설 1화
1화 눈을 뜨다사람이었다.검(劍)이 되고 싶었다.결국 소원대로 검이 되었다.사람이었던 기억을 전부 잃어버린 채.* * *나는 ‘신검(神劍)’이다.정신적 자아를 지닌 데다 경이로운 신기마저 발휘하는 무림 역사상 최고, 최강의 검.일천 년 전 최초로 자아에 눈을 뜬 이후로 천마(天魔), 검제(劍帝), 사황(邪皇), 무선(武仙), 혈신(血神) 등 각 시대 최강자들 대부분이 나를 소유하며 천하를 제패했다.그렇게 긴 세월 동안 수도 없이 군림의 길을 밟아 왔다.강호제일검, 천하제일검, 고금제일검…… 온갖 찬사를 지겹도록 들어 왔다.한데.카하앙― 쩍……!어째서.캉― 쩍, 쩌적……!지금 내 몸통에 금이 가고 있는 걸까.카캉― 쩌저적……!이제껏 그 어떤 보검, 명검도 날 부수지 못했는데.쩌어어어엉― 콰차하아앙!후두둑,..
202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