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18개월에 어린이집…"금방 올게" 맞벌이 엄마 마음은 더 무겁다
교육부는 지난 20일 '2024년 전국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영유아(0~5세)가 생애 최초로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시기가 19.8개월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엄마가 취업한 경우 18.2개월로 2021년 직전 조사(19.8개월) 대비 1.6개월 앞당겨졌다. 3년 주기로 실시되는 조사는 양육수당을 수급하는 2494가구, 어린이집 3058개소, 영유아 수 3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가구의 취업률은 아버지 97%, 어머니 64.2%로 어머니의 취업률이 2021년 직전 조사 대비 10.1% 포인트(P) 뛰었다. 양육기관은 어린이집 55.3%, 유치원 26.5%, 기관 미이용 15.7%, 반일제 이상 학원 2.5% 순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이용 경험은 늘었지만 맞벌이가 늘면서 기관 이용 시간은 늘어났다. 육아휴직 어머니 단독 사용은 34.5%, 아버지 단독 사용 3.6%, 부모 모두 사용한 비율 6.1%로 직전 조사 대비 각각 1.9%P, 1.5%P, 3.7%P 증가했다.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하루 평균 7시간 31분으로 직전 조사 대비 19분 늘었다. 유치원 이용시간은 7시간 20분으로 2021년에 비해 16분 증가했다. 9시에 등원하는 아이라면 평균적으로 4시반에 하원한다는 의미다. 다만 보호자는 이보다 약 40~50분이 많은 평균 8시간 13분 이용을 희망했다.
부모와 자녀가 평일에 함께 보내는 시간은 어머니는 7.1시간, 아버지는 3.7시간으로 양 측 모두 직전 조사대비 각각 0.8시간, 0.3시간이 줄었다. 특히 어머니는 2018년 조사인 8.4시간보다 1.3시간이 급감했다.
취업 중인 주 양육자가 자녀양육에 대해 주로 겪는 어려움도 '긴급상황'(3.3점), '이른 출근'(3.2점), '늦은 퇴근시간'(3.2점) 순으로 조사됐다. 오후 4시~7시반 사이 연장보육을 이용하는 비율은 33.7%이며, 기본보육만 이용하는 비율은 66.3%였다.
기관 선택요인으로 어린이집 이용자는 '집과의 거리' 32.8%, '어린이집의 주변 평판'이 12.2%, '프로그램' 11.7% 순이었으며, 유치원 이용자는 '프로그램' 26.8%, '집과의 거리' 23.8%, '주변 평판' 13.1% 순이었다.
전체 영유아 기준 보호자 부담 비용은 월평균 14만6000원이었다. 어린이집 이용 시 보호자 부담 총 비용은 월평균 7만원으로 직전 조사 대비 1만4000원 증가했다. 유치원은 17만7000원으로 1만2000원 감소했다. 지역에 따라 학부모가 부담하는 특별활동 비용을 늘리거나 유치원 지원금을 상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육료·교육비가 '부담된다(매우부담+다소부담)'는 응답은 20.2%로 2018년 30.3%, 2021년 25.2%에 비해 낮아지고 있다.
다만 아이를 양육하기 위한 보육·교육비에 식·의류비를 포함한 총 비용은 가구별 월평균 111만6000원으로 14만원 상승했다. 가구 소득 대비 비중은 17.8%로 직전 조사 대비 1.5%P 감소했다.
어린이집 운영 측면에서 원장이 느끼는 시급한 개선사항은 '지원인력 추가배치' 34.1%, '시설설비 개선' 27.8%, '보육교사 근무환경·처우 개선' 18% 순으로 직전 조사와 비슷했다.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 1만5947명의 급여는 월평균 287만3000원으로 9% 상승했다.
어린이집 근무 보육교사 중 중간경력 3000명을 대상으로 한 권익보호 조사 결과 '근무 중 권리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7.7%로 직전 30.1%에서 크게 감소했다. 권리침해 주체(복수응답)는 보호자 63%, 원장 40.8%, 동료 교직원 17.3%, 어린이집 대표자 1.7%, 위탁업체 0.8% 순이었다. 대체로 보육활동 부당 간섭, 업무방해 등이었다.
강민규 영유아정책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보호자의 양육부담을 완화하고 일·가정 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간제 보육 활성화 방안, 연장보육 확대 지원방안, 공공보육·교육기관 확대 방안 등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이게현실이다...나라꼴 잘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