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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트럼프에 "평화협정 양해각서 협력"…"전쟁 원인 제거" 입장 고수(종합2보)-이제좀 그만해라-

이쏘시게 2025. 5. 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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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와 휴전이 포함된 평화 협정을 위한 양해각서를 작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적절한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일정 기간 휴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당사자들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타협안이 필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도 반복했다.

러시아 언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시간 넘게 통화한 뒤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러시아가 잠재적인 미래 평화 협정에 대한 각서를 제안하고 우크라이나 측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에 동의했다"며 "각서는 일정 기간의 휴전 가능성을 포함해 합의의 원칙과 잠재적인 평화 협정 체결 시기 등을 정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은 양측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타협안을 찾아야 한다"며 "동시에 러시아의 전반적인 입장은 명확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위기(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2시간 넘게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는 "실질적이고 솔직했으며 유용했다"고 평가헀다. "대화는 매우 건설적이었고 나는 그것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직접 협상이 3년 만에 재개된 것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이 이 협상을 중재한 것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우 직접 협상 재개를 지원한 것에 대해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추켜세웠다.

다만 당시 회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포로 각 1000명씩을 교환한다는 것 외에 휴전과 관련해 실질적인 성과는 내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러·우, 미·러·우 정상회담도 불발됐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우크라이나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평화를 향한 가장 효과적인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또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9명씩 포로를 교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전했다.

미국은 이날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의 종전 또는 휴전 의지를 가늠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JD 밴스 부통령은 통화 몇 시간 전 푸틴 대통령이 진지하지 않다면 미국은 협상에서 아예 손을 뗄 수 있다고 재차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또다시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을 거부했다고 서방 언론들은 분석했다.

또 일단 휴전을 포함한 종전 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지만 영토 문제 등 우크라이나와 사실상 합의가 쉽지 않은 부분에서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트루스소셜'에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는 "원활했다"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러 정상 통화 후 우크라이나 영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현재의 교착 상태는 돌파구를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러 정상 간 전화 통화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이번이 세 번째다. 2월12일 첫 통화에서 종전 협상의 물꼬를 텄고 3월18일에 2시간여 동안 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중동, 양자 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안보보좌관은 이번 통화 후 양국 정상의 대면 회담과 관련해 "회담은 생산적이어야 한다"며 시기와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출처 신정원 기자(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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